매월당 김시습

次趙大丘退休詩卷韻[조대구퇴휴시권운] 2-2

돌지둥[宋錫周] 2024. 9. 9. 17:28

次趙大丘退休詩卷韻[조대구퇴휴시권운] 2-2  金時習[김시습]

조대구퇴휴의 시권의 운을 차하다.

 

桑麻霑雨露[삼마점우로] : 뽕나무와 삼은 비와 이슬에 젖고

十里帶煙痕[십리대연흔] : 십 리에 안개의 자취가 둘렀구나.

細草侵幽徑[세초침유겅] : 가늘은 잡초가 조용한 길 범하고

幽篁擁小門[유화옹소문] : 그윽한 대숲이 작은 문을 뒤덮네.

花明疑杜曲[화명의두곡] : 꽃이 환하니 두곡인가 의심하고

霞襯似桃源[하츤사도원] : 노을 나타나니 무릉도원 같구나.

爲有歸歟興[위유귀여흥] : 더불어 돌아갈 흥취 넉넉하지만

人未易言[봉인미이언] : 사람 만나도 쉬이 말하지 못하네

 

杜曲[두곡] : 陝西省[섬서성] 西安[서안] 지역.

   두씨들이 사는 杜曲[두곡]과  위씨들이 사는 韋曲[위곡]이 있다.

   두예 두보(장안10년간) 두목이 배출되었고

   위곡에서는 위응물 위장등이 배출된 명문거족의 고향.

桃源[도원] :  明[도연명]記[도화원기]에 나오는 말,

   ‘鄕[이상향]’, ‘地[별천지]’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.

 

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 詩[시] 酬答[수답]

酬答[수답] : 묻는 말에 답하다.
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   

  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
 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
 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
 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