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가을

田家詞[전가사] 12-8

돌지둥[宋錫周] 2024. 7. 8. 03:33

田家詞[전가사] 12-8  成俔[성현]

농가의 노래

 

八月[8월]

白露無聲悴芳草[백로무선췌방초] : 소리 없는 흰 이슬에 꽃다운 풀들 시들고
園巷人人剝丹棗[원항인인박단조] : 사람들 각각 담장 문밖의 붉은 대추를 따네.
社燕辭巢雁傳信[사연사소안전신] : 제비가 둥지 물러나며 기러기 소식 전하니
凄涼萬物秋容老[처량만물추용로] : 세상 모든 것 처량하고 가을 모습 쇠약하네.
稻華䆉稏交靑黃[도화파아교청화] : 번성한 벼 흔들리며 붉은 빛 푸른 빛 섞이고
野色漸變彤雲光[야색점변동운광] : 들판 색은 붉은 구름 빛으로 물들어 변하네.
槎頭銀鯽始振鬐[사두은적시진기] : 뗏목 머리 은빛 붕어 비로소 지느러미 떨치고
葦底紫蠏初輸芒[위저자해초수망] : 갈대 밑의 자줏빛 게는 까끄라기 처음 나르네.
身閑有食食兼味[신한유식식겸미] : 몸이 한가하고 음식 넉넉해 맛도 겸해 먹으니
大平耋艾歌虞唐[대평질애가우당] : 나이 많은 늙은이들이 태평성세를 노래하네.

 

社燕[사연] : 제비.

凄涼[처량] : 마음이 구슬퍼질만큼 쓸쓸함, 서글프고 구슬픔.

輸芒[수망] : 蠏[해, 게]는 바다로 가는 벼 까끄라기를 먹어야 독이 없어진다고 함.

   吳[오]나라의 풍속에 게가 음력 8월에 벼가 익을 때에 벼 이삭을 가져다

   그들의 괴수에게 바친 다음에야 게를 먹을 수 있다는 풍속이 있다.

虞唐[우당] : 虞[우]는 舜[순]임금, 唐[당]은 堯[요] 임금.

 

虛白堂詩集卷之一[허백당시집1권]  詩[시]

成俔[성현, 1439-1504] : 자는 磬叔[경숙], 

  호는 慵齋[용재], 浮休子[부휴자],

   虛白堂[허백당], 菊塢[국오], 시호 文戴[문대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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