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和箕叟韻[화기수운] 15-1

돌지둥[宋錫周] 2024. 7. 4. 20:49

和箕叟韻[화기수운]  15수-1 金時習[김시습]

기수의 운에 화답하다.

 

寥落精廬秋興長[요락정사추흥장] : 쓸쓸하고 깨끗한 오두막 가을 흥취 더하니

朗吟時作放翁狂[낭음시작방옹광] : 높이 읊으며 때때로 방옹처럼 미쳐 일어나네.

山城驟雨收殘暑[산성취우수잔서] : 산의 성에 소나기 내리니 남은 더위 거두고

風樹疏蟬咽晚涼[풍수소선열만량] : 바람 부는 나무 느린 매미 서늘한 저녁 목매네.

湘簟嫩寒驚老骨[상점눈한경로골] : 상강 대자리 경미한 추위에 노인 뼈가 놀라고

泉甘冽浣枯腸[혜천감례완고장] : 혜천은 달고 맑아 약해진 창자를 씻어버리네.

年來陡覺星霜變[연래두각성상변] : 여러해 전부터 갑자기 세월이 변함을 깨닫고

學取燒丹魏伯陽[학취소단위백양] : 단약을 익히는 걸 위백양에게 배워 다스리네.

 

箕叟[기수] : 늙은이, 箕山叟[기산수], 기사의 늙은이, 許由[허유].

    은거하는 사람 이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누구인지 모름.

精廬[정려] : 精舍[정사]와 같은 말로, 여기서는 불교 사원, 사찰.

放翁[방옹] : 陸游[육유,1115-1210]의 호, 자는務觀[무관].

驟雨[취우] : 소나기,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 그치는 비.

晚涼[만량] : 저녁 무렵의 서늘한 기분.

湘簟[상점] : 湘簟嫩寒[상점눈한], 湘[상]은 중국 湖南省[호남성] 지방,

   그곳에 竹[죽,대나무]가 많이 생산되고 그 대로 자리를 만드는데,

   여름에 그것을 깔면 매우 시원하지만 가을이 되면 차가워져 맞지 않는다는 말.

伯陽[위백양] : 후 한 사람. 道術[도술] 좋아하여 장생불사한다는 丹藥[단약]을 연구.

   제자 세 사람과 같이 산중에 들어가서 단약을 구워 만들어서 신선이 되었다 한다.

    道家[도가]의 鍊丹養生法[연단양생법]을 논한 책, 參同契[참동계]가 유명.

 

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 詩[시] 酬答[수답]

酬答[수답] : 묻는 말에 답하다.
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   

  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
 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
 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
  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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