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가을

初秋[초추] 2-2

돌지둥[宋錫周] 2024. 9. 17. 08:13

初秋[초추] 2-2    趙冕鎬[조면호]

초 가을.   癸未[1823, 순조 23년]

 

萬斛胷中事[만곡흉중사] : 아주 많은 마음 속의 일들이

淸宵一點無[청소일점무] : 맑은 밤이라 한 점도 없구나.

正能䟽濯淖[정능소탁뇨] : 바로 크고 온화하게 소통하니

豈欲辨榮枯[기용판영고] : 어찌 영고성쇠를 밝히려 하나.  

鶴睡堦還凈[학수계환정] : 학이 조는 섬돌 이미 깨끗하고

雲藏洞不孤[운장동불고] : 구름 숨긴 골짜기 외롭지 않네.

荷花十里月[하화십리월] : 연꽃의 꽃과 십리의 달빛에

秋思滿南湖[추사만님호] : 가을 생각 남쪽 호수 가득하네.

 

萬斛[만곡] : 아주 많은 분량.

榮枯[영고] : 초목이 무성함과 말라 죽음, 번영과 쇠락.

  榮枯盛衰[영고성쇠], 번성함과 쇠락함이 서로 바뀜.

 

玉垂先生集卷之一[옥봉선생집1권] / 詩[시]

趙冕鎬[조면호,1803-1887] : 자는 藻卿[조경],

   호는 玉垂[옥수], 怡堂[이당].

  공조참의, 호조참판, 지의금부사 등을 역임한 문신. 서예가.

   金正喜[김정희]의 戚姪[척질, 조카 뻘]이며 제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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