次栗谷韻[차율곡운] 宋翼弼[송익필]
율곡의 운을 차하여.
微霜一夜早涼生[미상일야조량생] : 하룻 밤의 작은 서리에 이른 추위 생겨나고
千樹隨風落葉輕[천수수풍락엽경] : 무성한 나무 바람 따라 가벼운 잎 떨어지네.
窓外孤松籬下菊[창외고송리하국] : 창 밖의 외로운 소나무 울타리 아래의 국화
無情還似有深情[무정환사유심정] : 무정해도 오히려 깊은 정이 넉넉한 것 같네.
龜峯先生集卷之一[구봉선생집1권] 七言絶句[칠언절구]
宋翼弼[송익필,1534-1599] : 본관은 礪山[여산].
자는 雲長[운장], 호는 龜峯[구봉]. 이이·성혼과 교유.
原詩[원시]
答宋雲長[답송운장] : 송 운장에게 답하다.
對秋山偶成一絶[대추산우성일절]
가을 산을 마주하여 우연히 한 절구를 이루다.
風塵局束二毛生[풍진국속이모생] : 세상 시련에 구속되니 흰 머리털 생겨나고
一葦歸來萬事輕[일위귀래만사경] : 거룻배 하나로 돌아오니 모든 일 가볍구나.
江上秋山不相厭[강상추산불상염] : 강물 위의 가을 산은 서로 싫어하지 않는데
世間交道在無情[세간교도재무정] : 세상에 벗을 사귀는 도리 무정한 데 있구나.
局束[국속] : 구애 받음. 구속 받음.
二毛[이모] : 검은 털과 흰 털.
交道[교도] : 벗을 사귀는 도리.
栗谷先生全書卷之十一 [율곡선생전서11권] 書[서] 三[삼]
李珥[이이,1536-1584] : 자는 叔獻[숙헌], 호는 栗谷[율곡]
다른 호는 石潭[석담]·愚齋[우재].
1564년 식년문과까지 모두 9번에 걸쳐 장원을 하여
세간에서는 그를 '九度壯元公[구도장원공]' 이라 일컬음.
'한시 가을' 카테고리의 다른 글
秋風辭[추풍사] (4) | 2024.09.21 |
---|---|
望月[망월] (0) | 2024.09.20 |
初秋[초추] 2-2 (0) | 2024.09.17 |
初秋[초추] 2-1 (2) | 2024.09.14 |
中秋[중추] (4) | 2024.09.13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