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雜題[잡제] 3-3

雜題[잡제] 3-3      李德懋[이덕무]번잡하게 쓰다.  雷雨蒼茫斷漆光[뇌우창망단칠광] : 창망한 우레와 비에 빛은 검게 끊기고 黑龍飛入李膺堂[흑룡비입이응당] : 흑룡은 날아서 이응의 집으로 드는구나. 壓勝銀字嵌劉累[압승은자감유루] : 압승술로 은빛 글자 유누를 새겼더라면 無恙霜宵石薦涼[무양상소석천량] : 서리내린 밤 맑은 돌 자리 탈이 없겠지.  雷雨[뇌우] : 천둥과 번개, 돌풍과 함께 내리는 비.蒼茫[창망] : 넓고 멀어서 아득함.李膺[이응] : 東漢[동한]의 명사, 자는 元禮[원례].   성품이 강직하고 풍채가 엄숙하여,    士有被其容接者[사유피기용접자] 名爲登龍門[명위등룡문]   태학의 선비들이 그와 친교를 맺으면   登龍門[등용문]이라 하여 큰 영광으로 여겼다.   後漢書 卷97[후한서 ..

淞翁至[송옹지] 1

淞翁至[송옹지] 1 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송옹이 이르다.   丙戌九月卄三日[병술구월입삼일] 1826년 9월23일  一回相慶一相看[일회상경일상간] : 한 번 서로 하례하고 잠시 서로 바라보니 天爲吾曹特例寬[천위오조특례관] : 하늘이 우리들 위해 특별한 예로 관대하네. 稫稄風凄山路遠[벽측풍처산로원] : 빽빽한 벼에 바람 싸늘하고 산 길은 먼데 菊花影倒水亭寒[국화영도수정한] : 국화 그림자 움직이는 물가 정자 쓸쓸하네. 親交屈指羞留滯[친교굴지수류체] : 친한 친구 손 꼽으니 오래 머묾 부끄럽고 踐履回頭駭險難[천리회두해험난] : 실천하고자 머리 돌리니 험난함에 놀라네. 今夜自恢河鼠量[금야자회하서량] : 오늘 밤엔 스스로 적은 주량 강 같이 넓혀 憐君獨酌强爲歡[연군독작강위환] : 불쌍한 그대 홀로 마심 힘써..

茶山 丁若鏞 00:07:5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