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奎報

犬灘[견탄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1. 1. 06:46

犬灘[견탄]    李奎報[이규보]

개여울.

 

淸曉發龍浦[청효발룡포] : 맑은 새벽에 용포를 출발하여
黃昏泊犬灘[황혼박견탄] : 황혼에야 개여울에 머무는구나.
黠雲欺落日[힐운기락일] : 교활한 구름이 지는 해를 속이고
狠石捍狂瀾[환석한광란] : 사나운 돌이 날뛰는 물결을 막네.
水國秋先冷[수국추선랭] : 강물 세상에는 찬 가을이 앞서니
船亭夜更寒[성정야갱한] : 배 한가운데는 밤에 더욱 차구나.
江山眞勝畫[강상진승화] : 강산이 온통 그림보다 명료하니
莫作畫圖看[막작화도간] : 그림을 바라보듯 일어나지 마오.

 

犬灘[견탄] : 경북 선산의 낙동강 하류,

   虎溪縣[호계현지금의 문경]의 서쪽 5리에 있으며

   용연의 하류로 나루터가 있고

   남쪽으로 흘러 함창현의 경계로 들어간다.

龍浦[용포] : 문경에 있는 龍淵[용연]의 별칭.

狂瀾[광란] : 미친듯이 날뛰는 물결.

 

東文選卷之九[동문선9권]五言律詩[오언율시]

李奎報[이규보, 1168-1241] : 자는 春卿[춘경], 호는 白雲居士[백운거사]

  만년에는 시, 거문고, 술을 좋아해 三酷好先生[삼혹호선생]이라고 불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