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曉發石室途中作[효발석실도중작] 2-2

曉發石室途中作[효발석실도중작] 2-2  金壽恒[김수항]새벽에 석실을 출발하여 도중에 짓다. 其二[기이] 鞭却玄黃馬[편각현황마] : 짙 누렇게 뜬 말에 채찍을 멈추고 行穿翠密間[행천취밀간] : 푸르고 빽빽한 사이를 통과해 가네.山名爲九曲[산명위구곡] : 산의 이름을 구곡이라고 하였으니前路定應艱[전로정응간] : 앞 길이 응당 어려울 게 뻔하구려. 玄黃馬[현황마] : 시경 周南[주남] 卷耳[권이]에   陟彼高岡[척피고강] : 저 높은 산등성이 어떻게 올라갈까,   我馬玄黃[아마현황] : 내 말이 피곤해서 누렇게 변했으니.   라고 하였다. 文谷集 卷一[문곡집1권] / 詩[시]金壽恒[김수항1629-1689] : 자는 久之[구지], 호는 文谷[문곡].  예조판서, 좌의정,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.

한시 가을 2024.11.08

題田舍[제전사] 6-2

題田舍[제전사] 6-2  李德懋[이덕무]농부의 집에 쓰다. 霜朝苕帚縛麤麤[상조추초박추추] : 서리 내린 아침 갈대 비를 굵고 거칠게 묶어 佃客除場守酒壺[전객제장수주호] : 소작하는 사람 마당 쓸고서 술 병을 거두네. 菁葉禦冬懸敗壁[청엽어동현패벽] : 순무의 잎 겨울 방비해 무너진 벽에 매달고 楓板賽鬼挿寒廚[단판새귀삽한주] : 단풍 판자 귀신 굿하려 가난한 부엌에 꽂네. 田家古董灰靑椀[전가고동회청완] : 농사 짓는 집의 골동품은 회청색 주발이요 邨女莊嚴火色珠[촌녀장엄화색주] : 시골 여인의 몸 치장은 불빛 색의 구슬이네. 綿帽二翁低耳話[면모이옹저이화] : 솜 모자 쓴 두 늙은이 소근소근 귓속말로 使君新到政平無[사군신도정평무] : 새로 온 사또는 정사가 공평무사하시겠지. 苕帚[초추] : 갈대로 엮어 만든 빗..

題幾何室所藏雲龍山人小照[제기하실소장운룡산인소조]

題幾何室所藏雲龍山人小照[제기하실소장운룡산인소조]朴齊家[박제가]기하실이 소장한 운룡산인의 작은 화상에 쓰다. 岷峨碧天下[민아벽천하] : 민산과 아미산은 하늘 아래 푸르고江水所自出[강수소자출] : 강물은 스스로 나와 거처하는구나.長庚照李樹[장경조리수] : 저녁 무렵 금성이 오얏 나무 비추니 閒氣挺豪傑[한기정호걸] : 한가한 기운은 호걸처럼 빼어나네.胸次蟠竹石[흉차반죽석] : 가슴 속에는 돌과 대나무 가득하고詞源貫天地[사원관천지] : 문장의 근원은 하늘과 땅을 꿰뚫네.常存遐擧情[상존하거정] : 항상 추천하는 정취 멀리 살펴보고肯爲簪組累[긍위잠조로] : 즐기어 얽매인 벼슬살이 생각하네.前日遇吾友[전일우오우] : 전 날에 나의 벗을 우연히 만났기에片言輸眞意[편언수진의] : 한마디 말로 진실한 뜻을 보냈었네.中外卽..

박제가 2024.11.0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