沙平江泛舟[사평강범주] 李奎報[이규보]
사평강에 배를 띄우고.
江遠天低襯[강원천저친] : 강은 깊고 하늘은 낮게 드러나
舟行岸趁移[주행안진이] : 배 타고 가니 언덕이 따라 변하네.
薄雲橫似素[박운횡사소] : 엷은 구름은 흰 비단 같이 섞이고
疏雨散如絲[소우산유사] : 드물게 오는 비 실 같이 흩어지네.
灘險水流疾[탄험수류질] : 넓은 여울에 강물 빠르게 흐르고
峯多山盡遲[봉다산진지] : 많은 봉우리와 산 느리게 다하네.
沈吟費回首[침음비회수] : 맑게 읊다 번거롭게 머리 돌리며
正是望鄕時[정시망향시] : 바로 때마추어 고향 바라본다네.
沙平江[사평강] : 서울의 한강.
東文選卷之九[동문선9권]五言律詩[오언율시]
李奎報[이규보, 1168-1241] : 자는 春卿[춘경], 호는 白雲居士[백운거사]
만년에는 시, 거문고, 술을 좋아해 三酷好先生[삼혹호선생]이라고 불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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