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和秋江[화추강] 四首-3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0. 28. 08:14

和秋江[화추강] 四首-3 金時習[김시습]

추강에 화답하다.

 

聞子勞筋力[문자로근력] : 듣건대 그대는 기력이 고달프다하나
方將大有爲[방장대유위] : 이제 곧 넉넉히 다스리며 존귀하리라.
須窮芸閣袠[수궁운각질] : 모름지기 운각의 책갑 깊게 연구하고
莫負桂香期[막부계향기] : 계수나무 향기의 약속 저버리지 말게.
漁艇搖殘照[어정요잔조] : 고기 잡이 배는 지는 햇빛에 흔들리고
鷗波漾冸凘[구파양반시] : 물새 움직이니 물가 얼음이 출렁이네.
贊房交契友[찬방교계우] : 참례하는 방에서 벗들과 사귄 정분은
滿室是蘭芝[만실시란지] : 방안 가득한 지초와 난초를 다스리네.

 

秋江[추강] : 南孝溫[남효온,1454-1492]의 호, 자는 伯恭[백공]

    다른 호는 杏雨[행우]·最樂堂[최락당]·碧沙[뱍사].

    金宗直[김종직]·金時習[김시습]의 문인.

    단종복위운동 실패 이후 관직에 나가지 않고

    초야에 묻혀 절개를 지킨 생육신 6인 가운데 한 사람.

芸閣[운각] : 경서의 인쇄나 교정, 향축, 인전 따위를 맡아보던 관아.

桂香期[계향기] : 계수나무 향기나는 계절, 과거 시험보는 계절.

交契[교계] : 사귄 정분.

蘭芝[난지] :  草[난초]芝[영지], 난초와 영지처럼

   祥瑞[상서]롭고 아름다운 풀, 人[현인]과 미인을 비유

 

이 시의 원시는 贈東峯 二首[증동봉 2수] 중 

남효온이 동봉에게 보내는 시로 둘째 수를 차운한 시 입니다.

 贈東峯 二首[증동봉 2수] 에 올립니다.

 

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 詩[시] 酬答[수답]

酬答[수답] : 묻는 말에 답하다.
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   

  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
 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
 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
 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