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四佳先生赴京[사가선생부경]於途中[어도중] 作永平八景奉和[작영평팔경봉화] 8-8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0. 17. 06:03

四佳先生赴京[사가선생부경]於途中[어도중] 

作永平八景奉和[작영평팔경봉화] 8-8

金時習[김시습]

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

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. 8-8

 

都山積雪[도산적설] : 도산에 쌓인 눈.

高峯積雪日華明[고봉적설일화명] : 높은 봉우리 쌓인 눈에 햇살이 밝게 빛나니

瓊樹瑤華次第榮[경수요화차제영] : 옥 나무가 아름답게 빛나며 차례로 드러나네.

更有一般淸絶味[갱유일반청절미] : 더욱 한 모양의 맑고 뛰어난 취향이 넉넉하여

凍雲深處老猿鳴[동운심처로원명] : 겨울 구름 깊은 곳에서 늙은 원숭이 우는구나.

 

四佳先生[사가선생] : 徐居正[서거정,1420-1488]의 호, 

    자는 剛中[강중]·子元[자원], 호는 四佳亭[사가정] 혹은 亭亭亭[정정정]

    홍문관부수찬, 공조참의, 예조참판, 형조판서, 좌참찬, 좌찬성.

凍雲[동운] : 겨울 하늘의 구름, 눈 모양의 구름.

 

 

원시,

永平府八景[영평부팔경]爲驛丞曹整姪子作[위역승조정질자작]

영평부팔경. 역승 조정 질자를 위해 짓다.

 

都山積雪[도산적설] : 도산에 쌓인 눈.

滿山飛雪玉崚嶒[만산비설옥릉증] : 산에 가득 눈이 날리며 가파른 산 옥같아

人在瑤瓊第幾層[인재요경제기층] : 사람은 옥 봉우리의 몇째 층계에 있는가 ?

我亦靑纏布襪在[아역청전포말재] : 나도 또한 푸른 행전과 베 버선이 있으니

從今直欲一來登[종금직욕일래등] : 지금부터 곧장 한번 올라가보고 싶구나.

 

永平府[영평부] : 조선 사신단이 의주에서 요양, 산해관을 거쳐 북경으로 갈 때

    산해관에서 북경으로 갈 때 지나간 장소 중에 한 곳이 영평부.

崚嶒[능증] : 산이 울퉁불퉁하고 가파름, 산세가 높고 험함.

布襪[포말] : 布襪靑纏[포말청전], 베 버선과 푸른 행전.

    蘇軾[소식, 1036-1101]의 시 寄吳德仁兼簡陳季常[기오덕인겸간진계상]

    我游蘭溪訪淸泉[아유난계방청천] : 내 난계와 청천사를 찾아 놀기 위하여

    已辦布襪靑行纏[이판포말청행전] : 베 버선과 푸른 행전 이미 마련하였다오.

    라는 시를 인용. 東坡全集 卷15[동파전집 15권] 

 

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 詩[시] 酬答[수답]

酬答[수답] : 묻는 말에 답하다.
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   

  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
 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
 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
 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