和秋江[화추강] 四首-1 金時習[김시습]
추강에 화답하다.
堪笑消▣子[감소소▣자] : 비웃음을 참고서 ** 나는 거니는데
呼余髡者師[호여곤자사] : 나를 부르기를 머리털 깎은 스승이라네.
少年儒甚好[소년유심호] : 어린 나이엔 지나치게 유학을 좋아했고
晚節墨偏宜[만절묵편의] : 늙은 시절엔 마땅히 묵가에 치우치네.
秋月三杯酒[추월삼배주] : 시름겨운 달빛에 술자리 잔 거듭하고
春風一首詩[춘풍일수시] : 봄 바람에 시를 드러냄은 한결같구나.
可人招不得[가인초부득] : 호감가는 사람은 불러도 이르지 않고
誰與步施施[수여보시시] : 누구와 더불어 신이나게 걸어볼까나.
秋江[추강] : 南孝溫[남효온,1454-1492]의 호, 자는 伯恭[백공]
다른 호는 杏雨[행우]·最樂堂[최락당]·碧沙[뱍사].
金宗直[김종직]·金時習[김시습]의 문인.
단종복위운동 실패 이후 관직에 나가지 않고
초야에 묻혀 절개를 지킨 생육신 6인 가운데 한 사람.
晚節[만절] : 늦은 계절, 늙은 시절.
可人[가인] : 호감을 불러 일으킴, 본받을만한 사람, 호감이 가다.
施施[시시] : 좋아하는 모양, 신이나는 모양.
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 詩[시] 酬答[수답]
酬答[수답] : 묻는 말에 답하다.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
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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