朝起[조기]望見雲吉峯[망견운길봉]戲占[희점]
李恒福[이항복]
아침에 일어나 멀리 운길본을 바라보며 장난삼아 불러주다.
蒼狗白衣悲世變[창구백의비세변] : 검푸른 개와 흰 옷에서 세상 변천을 슬퍼하고
凝氷焦火見人心[응빙초화견인심] : 어는 얼음과 타는 불에서 사람 마음을 본다네.
東天萬古長存者[동천만고장존자] : 동쪽 하늘엔 만고에 항상 쏠리는 것이 있으니
雲吉千尋揷水心[운길천심삽수심] : 천 길의 운길봉이 강물 가운데 꽂혀 있구나.
蒼狗白衣[창구백의] : 白衣蒼狗[백의창구], 푸른 개와 하얀 옷.
杜甫[두보]의 可歎詩[가탄시]에
天上浮雲似白衣[천상부운사백의] : 하늘에 뜬 구름이 흰 옷과 같았는데
須臾改變如蒼狗[수유개변여창구] : 잠깐 뒤에 변하여 푸른 개와 같구나.
杜少陵集 卷21[두소릉집 21권]. 세상의 변천을 비유.
凝氷焦火[응빙초화] : 어는 얼음과 불타는 불. 炎涼世熊[염량세태].
권세가 있을 때는 아첨하여 붙따르고,
권세가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속의 인정.
千尋[천심] : 천 길, 매우 높거나 깊은 것을 비유.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
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
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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