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恒福

辰日聚族小酌[신일취족소작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1. 9. 07:25

辰日聚族小酌[신일취족소작]     李恒福[이항복]

신일에 일가들이 모여 작은 술자리를 갖다.

 

賤降茲辰吉[천강자신길] : 천한 몸이 길한 이 때에 태어났으니

荒郊竝二難[황교병이난] : 황량한 들에서 두 어려움을 함께했네.
徵歌如訪士[징가여방사] : 부르는 노래는 선비를 찾는 것 같고
度曲若循環[도곡약순환] : 가락과 곡조 둥근 옥이 도는 것 같네.
群玉盈庭喜[군옥영정의] : 아름다운 벗들 뜰 가득하여 기쁘고
淸詩入座寒[청시입좌한] : 맑은 운치의 시 가난한 자리에 드네.

敍天倫樂事[사천륜락사] : 하늘이 베푸는 일을 즐기니 떳떳하고 
忘却在衡關[망각재형관] : 돌아가는 것을 잊고 난간을 닫고 있네.

 

辰日  : 생일.

辰日[진일] : 일진이 辰[진]으로 된 날. 辰[갑진]辰[병진]

   戊辰[무진]辰[경진]日[임진일].

賤降[천강] : 천한 몸이 태어 났다는 뜻으로,

   자기의 생일을 낮추어 이르는 말.

二難[이난] : 쉽게 얻을 수 없는 두 가지, 어진 임금과 훌륭한 빈객,

   賢主[현주]와 嘉賓[가빈], 이루어내기 어려운 두 가지 일, 

   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사람(현명한 형제).

度曲[도곡] : 곡에 맞추어 노래함, 작곡하다.

淸詩[청시] : 맑은 운치를 느끼게 하는 시. 

 
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
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

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

   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.

 

2021년도에 풀이한 것을 다시 풀이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