憇挹淸亭[게읍청정] 李德懋[이덕무]
읍청정에서 쉬다.
脩槐四四栝三三[수괴사사괄삼삼] : 마른 회화나무 네 그루 씩에 세 그루 씩의 향나무
入洞初難記北南[입동초난기북남] : 마을에 드니 처음에는 남과 북의 기억도 어렵구나.
迢遞紅亭溪籟滿[초체홍정계뢰만] : 높고 높은 붉은 정자에 시냇물 소리가 가득하고
連綿粉堞雨光含[연면분첩우광함] : 잇닿은 석회 바른 성가퀴 윤택한 빛을 머금었네.
崩階僅辨何年殿[붕계근변하년전] : 무너진 섬돌 어느 해의 전각 인지 겨우 분별하고
芳嶼皆吟卽景潭[방서개음즉경담] : 꽃다운 섬은 모두 읊을 만한 웅덩이와 즉경이네.
荷葉欄干人影度[하엽난간인영도] : 연 잎과 막은 난간에 사람 그림자 지나가니
靑泉澆飯紫醪酣[청천요반자료감] : 푸른 샘물에 밥 말아 먹고 자주빛 술을 즐기네.
挹淸亭[읍청정] : 경복궁 동북쪽인 서울 종로구 三淸[삼청]동에 있던 정자.
迢遞[초체] : 멀고 먼 모양, 迢遙[초요]. 높은 모양.
粉堞[분첩] : 석회를 바른 성가퀴.
卽景[즉경] : 바로 그 자리에서 보는 경치나 광경.
靑莊館全書卷之九[청장관전서9권] 雅亭遺稿[아정유고]○詩[시]
李德懋[이덕무,1741-1793] : 자는 懋官[무관],
호는 炯庵[형암]·雅亭[아정]·靑莊館[청장관]·
嬰處[영처]·東方一士[ 동방일사]·信天翁[신천옹].
조선후기 관독일기, 편찬잡고,
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. 실학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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