與朴進士共賦[여박진사공부] 李德懋[이덕무]
박진사와 더불어 함께 지음.
廖廓虛窓整籜冠[요곽허창정탁관] : 텅 빈 울타리 빈 창에서 대껍질 관을 정돈하니
隣樓書響入燈寒[인루서향입등한] : 이웃 누각의 글 읽는 소리 찬 등불에 빠져드네.
繁星鴈闊光難定[번성안활관난정] : 많은 별에 기러기 드물어 빛은 정하기 어렵고
一樹霜澄氣不殘[일수상징기부잔] : 한 그루 나무에 서리 맑아 기세 모자라지 않네.
白菊紅萸囊枕別[백국홍유낭침별] : 흰 국화 잘 익은 수유 베개와 주머니에 나누고
涼蛛老蟀網窠安[양주로솔만과안] : 가을 거미 늙은 귀뚜라미 그물 둥지가 편하네.
微酡忽憶聯驢事[미타홀억련려사] : 조금 취하니 문득 나귀 나란히 한 일 생각나고
混混亭圍立立巒[혼혼정위립립만] : 물결소리 섞인 정자 바로 선 산이 에워쌌구나.
籜冠[탁관] : 대나무 껍질로 만든 갓,
漢高祖[한고조]가 亭長[정장]으로 있던
빈천한 시절에 만들어 썼다는 竹皮冠[죽피관].
漢書[한서] 高帝紀[고제기] 上[상]
靑莊館全書卷之九[청장관전서9권] 雅亭遺稿[아정유고]○詩[시]
李德懋[이덕무,1741-1793] : 자는 懋官[무관],
호는 炯庵[형암]·雅亭[아정]·靑莊館[청장관]·
嬰處[영처]·東方一士[ 동방일사]·信天翁[신천옹].
조선후기 관독일기, 편찬잡고,
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. 실학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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