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德懋[이덕무]

伏日與徐汝五諸人[복일여서여오제인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9. 25. 09:52

伏日與徐汝五諸人[복일여서여오제인]

避暑三淸洞誰家石壁下[피서삼청동수가석벽하]

李德懋[이덕무]

복날에 서여오 등 여러 사람과

삼청동 누구 집의 석벽 아래에서 피서하며

 

津紅桃顆買倉門[진홍도과매창문] : 윤택하게 붉은 복숭아를 창문에서 사가지고
行噉逍遙抵岳根[행담소요저악근] : 가며 먹으며 슬슬 걸어가니 산 뿌리가 막네.
佳樹蔭衣涼可睡[가수음의량가수] : 좋은 나무 그늘 덮어 시원해서 잠잘 만하고
幽泉圍座澹無言[유천위좌담무언] : 그윽한 샘 에워싼 자리 말도 없이 조용하네.
雙榴日媚光相照[쌍류일미광상조] : 한 쌍의 석류는 해를 좇아 서로 세력 견주고
群鴿炎逋各自飜[군합영포각자번] : 뭇 비둘기 더위에 달아나려 제 각기 날아가네.
邨叟讀兵兒灌圃[촌수독병아관포] : 마을 늙은이 병서 읽고 아이 채마밭 물대니
三淸事事好風存[삼청사사호풍존] : 삼청동 모든 일들에 좋은 풍속이 남았구나.

 

汝五[여오] : 徐常修[서상수,1735-1793]의 자,

    다른 자는 佰吾[백오]·旂公[기공], 호는 觀軒[관헌].

    朴趾源[박지원]·李德懋[이덕무]·李書九[이서구]·

    柳得恭[유득공]·朴齊家[박제가] 등과

    1768년 무렵 圓覺寺址[원각사지] 부근에 살면서

    白塔淸緣[백탑청연]을 맺고 술과 시문서화 등을 즐기며 교유.

倉門[창문] : 삼청동에 있었다 함, 돌다리 부근.

 

靑莊館全書卷之九[청장관전서9권] 雅亭遺稿[아정유고]○詩[시]

李德懋[이덕무,1741-1793] : 자는 懋官[무관],

   호는 炯庵[형암]·雅亭[아정]·靑莊館[청장관]·

   嬰處[영처]·東方一士[ 동방일사]·信天翁[신천옹].

   조선후기 관독일기, 편찬잡고,

   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. 실학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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