和朴拾遺[화박습유] 二首-2 李奎報[이규보]
박 습유에 화답하다.
紅藥當階灼灼開[홍약당개작작개] : 붉은 작약 섬돌 바닥에 화려하게 피었는데
君今幾許詠西臺[군금기허영서대] : 그대는 오늘 몇 번이나 서대에서 읊조렸나.
悔將仙筆題凡品[회장선필제범품] : 문득 선필로 평범한 물품 쓴 것을 후회하며
更向名花洗手來[갱향명화세수래] : 다시 손 씻고 돌아와 이름난 꽃으로 향하네.
灼灼[작작] : 꽃이 핀 모양이 몹시 화려하고 찬란함.
西臺[서대] : 中書省[중서성],
당나라 때 尙書省[상서성]을 中帶[중대],
門下省[문하성]을 東臺[동대], 중서성을 서대라 불렀음.
仙筆[선필] : 매우 뛰어난 시문.
凡品[범품] : 평범한 물품.
東國李相國全集卷第十八 [동국이상국전집제18권] 古律詩[고율시]
李奎報[이규보, 1168-1241] : 자는 春卿[춘경], 호는 白雲居士[백운거사]
만년에는 시, 거문고, 술을 좋아해 三酷好先生[삼혹호선생]이라고 불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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