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奎報

贈禪者[증선자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9. 15. 23:14

贈禪者[증선자]  李奎報[이규보]

좌선하는 사람에게 주다.

 

老衲從何至[노납승하지] : 늙은 스님 어디에서 조용히 이르셨나
喃喃話祖心[남난화조심] : 재잘거리며 근본의 본성만 이야기하네.
子言何暇聽[자언하가청] : 스승의 말씀 어느 겨를에 들어볼까나
捫虱失還尋[문슬실환심] : 이를 잡느라 도리어 캐묻는걸 잃었네.

 

老衲[노납] : 말하는 이가 나이든 승려일 때, 

   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말.

喃喃[남남] : 혀를 재게 놀리어 무슨 말인지

   알아들을 수 없게 재잘거리는 소리를 이르는 말.

 

東國李相國全集卷第十八 [동국이상국전집제18권] 古律詩[고율시]

李奎報[이규보, 1168-1241] : 자는 春卿[춘경], 호는 白雲居士[백운거사]

  만년에는 시, 거문고, 술을 좋아해 三酷好先生[삼혹호선생]이라고 불림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