遊徐氏東庄[유서씨동장] 2-2 李德懋[이덕무]
서씨(徐常修,서상수) 의 동쪽 전장에서 즐기며
溪頭無語立亭亭[계두무어립정정] : 시내 근처에 말도 없이 꾸부정하게 서니
嵐靄娟鮮透底靑[남애연선투저청] : 예쁘고 고운 아지랑이 맑은 바닥 푸르구나.
祇樹逢春初蘊秀[기수봉춘초온수] : 봄을 만난 큰 나무 처음 우거져 솟아나고
癯巖歷雨最鍾靈[구암력우최종령] : 파리한 언덕 비 지나니 모든 영기 모이네.
酒錢未必尋常負[주전미필심상부] : 술 값은 항상 빚져 꼭 거듭한건 아니지만
花信從它二十零[화신종타이십령] : 꽃 소식 따라 어지럽게 스무 번 떨어졌네.
木石之濱棲澹泊[목석지빈서담박] : 돌과 나무의 물가에 맑고 조용히 쉬노니
却看貌古又神醒[각간모고우신성] : 도리어 옛 모습 보며 다시 정신 깨우치네.
鍾靈[종령] : 靈氣[영기]가 한데 모임.
酒錢[주전] : 술 값, 술을 마시는 데 드는 비용.
花信[화신] : 꽃이 핀 것을 알리는 소식.
二十四番花信風[이십사번화신풍],
小寒[소한]부터 穀雨[곡우]까지 스물네 번 꽃 소식을 전하는 바람,
8 절기 小寒[소한], 大寒[대한], 立春[입춘], 雨水[우수], 驚蟄[경칩],
春分[춘분], 淸明[청명], 穀雨[곡우]마다 3종류의 꽃이 핀다 함.
모두 24종류의 꽃이 피고 진다.
二十零[이십령] : 소한부터 8절기의 24번 꽃 소식 중에
20번째 꽃이 떨어지니 청명을 막 지난 상태 임.
澹泊[담박] :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함.
靑莊館全書卷之九[청장관전서9권]雅亭遺稿[아정유고] 詩[시]
李德懋[이덕무,1741-1793] : 자는 懋官[무관], 호는 炯庵[형암]·雅亭[아정]·
靑莊館[청장관]·嬰處[영처]·東方一士[ 동방일사]·信天翁[신천옹].
조선후기 관독일기, 편찬잡고,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. 실학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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