三春旣望[삼춘기망]訪玄川元丈於長興庫直中[방현천원장어장흥고직장중]
李德懋[이덕무]
삼춘(3월) 열 엿새날에 장흥고에 숙직 중인 현천 원 어른을 방문하다.
倉曹傲吏晩春尋[창조오리만춘심] : 장흥고의 오만한 관리를 늦은 봄 찾으니
高卧槐軒鬢蔚森[고와회헌빈위삼] : 높이 누운 회나무 집에 살쩍만 무성하구나.
弱柳千章生遠綠[약류천장생원록] : 약한 버들 무성하니 푸른빛 멀리 생기고
新禽百種送佳音[신금백종송가음] : 새로운 새 백 종류가 좋은 소리 보내오네.
硏朱點史修淸課[연주점사수청과] : 붉은 먹 갈아 사서 점찍어 청아하게 닦고서
引白哦詩見古心[인백아시견고심] : 술잔 당겨 시 읊조리며 순한 마음 만나네.
何幸今辰花事好[하행금신화사호] : 지금 아름답게 꽃 피니 얼마나 다행인가
夕陽無限對踈襟[석양무한대수금] : 석양에 한 없이 소통하는 마음 마주하네.
三春[삼춘] : 봄의 석 달동안, 孟春[맹춘]과 仲春[중춘]과 季春[계춘].
旣望[기망] : 음력으로 매월 열엿새날.
旣望[기망] : 元重擧[원중거, 1719-1790]의 호, 자는 子才[자재]
朴趾源[박지원]을 중심으로 한 일군의 지식인들
곧 이덕무,성대중, 박제가,유득공, 홍대용 등과 교유.
長興庫[장흥고] : 席子[석자, 돗자리],
油芚[유둔, 기름 먹인 천막] 등을 관장하던 관서.
倉曹[창조] : 정부 물자를 관리하는 부서, (장흥고를 말함)
傲吏[오리] : 오만한 관리, 漆園[칠원]의 관리를 지낸 莊子[장자],
장자가 관리로 있으면서도 그 뜻이 높았기 때문.
淸課[청과] : 청아한 일.
古心[고심] : 옛 사람의 마음, 순한 마음.
靑莊館全書卷之九[청장관전서9권]雅亭遺稿[아정유고] 詩[시]
李德懋[이덕무,1741-1793] : 자는 懋官[무관], 호는 炯庵[형암]·雅亭[아정]·
靑莊館[청장관]·嬰處[영처]·東方一士[ 동방일사]·信天翁[신천옹].
조선후기 관독일기, 편찬잡고,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. 실학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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