癸巳八月十八日[계사팔월18일]始直樞密院[시직추밀원]
寄內省金相國仁鏡[기내성김상국인경] 四首 -3
李奎報[이규보]
계사년 8월18일 처음 추밀원에서 숙직하며
내사성 상국 김인경에게 부치다.
公入鴻樞我到遲[공이홍추아도지] : 공께선 홍추에 들었지만 나는 늦게 이르니
我來公已向龍池[아래공이향룡지] : 내가 왔을 때 공께선 이미 용지로 향했었네.
駑駘逐驥眞堪笑[노태축기진감소] : 둔한 말로 준마 쫓으니 참으로 웃음을 참고
十駕猶難附尾馳[십가유난부미치] : 열 번 달려도 오히려 꼬리 따르기 어렵구나.
金仁鏡[김인경,1169-1235] : 왕경유수병마사,
중서시랑평장사 등을 역임한 문신.
鴻樞[홍추] : 매우 요긴하고 중요함. 또는 그러한 벼슬자리.
추밀원.
駑駘[노태] : 느리고 둔한 말.
東國李相國全集卷第十八 [동국이상국전집제18권] 古律詩[고율시]
李奎報[이규보, 1168-1241] : 자는 春卿[춘경], 호는 白雲居士[백운거사]
만년에는 시, 거문고, 술을 좋아해 三酷好先生[삼혹호선생]이라고 불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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