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奎報

甲午正月日夜[갑오정월일야]直內省有作[직내성유작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0. 6. 08:00

甲午正月日夜[갑오정월일야]直內省有作[직내성유작]

明日[명일]呈金相國仁鏡[정김상국인경] 2-1

李奎報[이규보]

갑오년 정월 어느 날 內省[내성]에서 숙직할 때 지어 놓았다가

이튿날 상국 김인경에게 드림.

癸巳十二月入省[계사12월입성]至甲午正月入直[지갑오정월입직]

계사(1233년) 12월에 입성하여 갑오(1234년) 정월까지 숙직하였다.

 

春雲有分晩飛榮[춘운유분만비영] : 봄 구름 넉넉히 베풀어 늦게야 성하게 오르며
得意長驅路坦平[득의장구로탄평] : 뜻을 얻어 멀리 달리니 길은 넓고 펀펀하였네.
舊恨書生多薄命[구한서생다박명] : 옛날엔 서생들이 박명함 많음을 한탄했지만
如今不復舊書生[여금불부구서생] : 지금은 옛날의 서투른 선비가 다시는 없다오.

 

長驅[장구] : 멀리 달림, 먼 곳까지 몰아서 쫓아감.

坦平[탄평] : 넓게 고르고 널찍함.

書生[서생] : 學[유학]夫[공부]하는 사람.

    남의 집에서 일을 해 주면서 공부하는 사람.

   글만 읽어 세상일에 서투른 선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.

薄命[박명] : 복이 없고 팔자가 사나움, 수명이 짧음.

 

東國李相國全集卷第十八 [동국이상국전집제18권] 古律詩[고율시]

李奎報[이규보, 1168-1241] : 자는 春卿[춘경], 호는 白雲居士[백운거사]

  만년에는 시, 거문고, 술을 좋아해 三酷好先生[삼혹호선생]이라고 불림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