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제가

幾何柳公歸自燕邸[기하유공귀자연저]書其夾室[서기협실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0. 15. 18:32

幾何柳公歸自燕邸[기하유공귀자연저]書其夾室[서기협실]

朴齊家[박제가]

기하 유공께서 연경에 머물다 몸소 돌아왔기에 그 곁방에 쓰다.

 

屋小庭多轉寂寥[옥소정다전적료] : 집은 작지만 뜰은 뛰어나 쓸쓸한 고요함 맴돌고

土恒風日菜花搖[토항풍일채화요] : 땅에는 항상 바람과 볕에 나물과 꽃이 흔들리네. 

憑君細繹幽燕夢[빙군세석유연몽] : 어진이 의지한 멀리 연경의 꿈 자세히 풀어내니

爭似香煙冉冉消[쟁사향연염염소] : 다투는 듯한 향불 연기 느리게 나아가 사라지네.

 

幾何[기하] : 柳琴[유금 : 1741-1788] 의 호, 자는 彈素[탄소]이며,

   다른 호는 幾何室[기하실] 또는 窄菴[착암].

   조선 후기의 시인이자 실학자로 연암 학파(백탑파)의 일원.

   원래 이름이 柳璉[유련]이나 거문고를 좋아해 柳琴[유금]으로 개명.

   실학자 유득공의 작은아버지로 박지원 홍대용 박제가 이덕무 이서구

   서호수 등과 교유한 실학자이다. 학문·예술을 즐기며 북학파 벗들과

   평생 교유하였으며, 세 차례 중국 연경을 다녀왔다.

   이덕무와 동갑의 친한 벗이었으며, 아홉 살 어린 박제가와도 친구로 지냈다.

寂寥[적요] : 적적하고 고요함, 적적하고 쓸쓸함, 광할함, 괴괴함.

冉冉[염염] : 나아가는 모양이 느림.

 
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
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 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

   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

   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.

   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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