次任[차임] 夏常[하상] 奉先寺韻[봉선사운] 朴齊家[박제가]
임하상의 봉선사운을 차하다.
萬念俱不起[만념구불기] : 많은 생각에 함께 일어나지 못하고
敢問此何境[감문차하경] : 감히 이것이 어떠한 지경인지 묻네.
簾光晝如水[염광주야수] : 주렴속 풍경은 한낮의 강물과 같고
菜花搖新影[채화요신영] : 채소의 꽃들 새로운 모습 흔들리네.
香爐灰自陷[향로회자함] : 향로 속의 재는 저절로 무너지는데
藥竈烟初冷[약조연초랭] : 약 짓는 부엌 연기 비로소 한산하네.
習靜不墮禪[습정불타선] : 고요함 익히니 선정에 빠지지 않고
言下疇能省[언하주능성] : 말하자 마자 누가 능히 깨달았을까.
任夏常[임하상,?-1799] : 盛初.
言下[언하] :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.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 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
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
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.
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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