將赴吳興[장부오흥]登樂游原[등낙유원] 杜牧[두목]
장차 오흥으로 나아가며 낙유원에 오르다.
清時有味是無能[청시유미시무능] : 태평한 시대에 취향이 있으나 무릇 능력이 없어
閒愛孤雲靜愛僧[한애고운정애승] : 한가히 외로운 구름 사랑하고 고요한 중 사모하네.
欲把一麾江海去[욕파일휘강해거] : 장차 하나의 깃발을 잡고 강과 바다로 나가려하여
樂游原上望昭陵[낙유원상망소릉] : 낙유원에 올라가 소릉을 바라본다네.
제목이 〈將赴吳興 登樂遊原 一絶〉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.
吳興[오흥] : 당나라 때의 郡名[군명]으로 지금의 浙江省[절강현]
吳興縣[오흥현]을 말하는데 隋[수]나라 때 湖州[호주]로 개칭하였다.
樂遊原[낙유원] : 장안성의 남쪽에 있는데, 지세가 높고 탁 트여 조망하기 좋다.
唐代[당대] 명승지 중 하나로 옛터가 지금의 陝西省[섬서성] 西安市[서안시] 남쪽에 있다.
淸時[청시] : 태평한 시대.
江海[강해] : 오흥을 지칭. 오흥은 太湖[태호]와 접해 있고,
東海[동해]가 멀지 않기에 ‘江海[강해]’라 함.
昭陵[소릉] : 唐 太宗[당 태종] 李世民[이세민]의 陵[능].
지금의 陝西省[섬서성] 醴泉縣[예천현] 동북쪽의 九巙山[구노산]에 있다.
이 시는 唐 宣宗[당 선종] 大中[대중] 4년(840) 장안을 떠나
湖州[호주, 吳興[오흥] 刺史[자사]로 부임해 가면서 지은 작품.
두목은 司勛員外郞[사훙원외랑]으로 있으면서 누이의 병간호를 위해
외직인 오흥으로 부임하기를 청하였는데 上宰相[상재상] 第三啓[제삼계],
실제로는 조정의 문란함을 피해 한적하게 지내고자 외직을 청한 것이다.
이런 이유로 오흥으로 가고 있음에도
1구에서 그 당시를 ‘淸時[청시, 태평한 시대]’라고 하였으니,
이는 반어법을 사용한 풍자이다.
또 이러한 태평시절에는 할 일이 없어 閒靜[한정]한 맛을 즐긴다고 하였으니,
이는 마음속의 불평과 격분을 말하지 않고 비유한 것이다.
2구는 1구에서 말한 맛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였다.
3구는 장안에서 멀리 떨어진 오흥으로 나감을 말하여 시대와 어울리지 못함을 나타내었고,
4구는 태평성세를 구가하였던 당 태종의 능을 바라본다고 하여
나라를 걱정하는 마음과 함께, 그 시절을 함께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울분을 담아내었다.
唐詩三百首詳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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