夜坐聽雨[야좌청우]
次同甫韻[차동보운]奉呈[봉정] 宋時烈[송시열]
丁巳二月小晦[정사이월소회] 1677년 2월 29일.
밤에 앉아 빗 소리를 들으며
동보의 운을 차하여 삼가 받들어 올리다.
溪聲得雨鬧寒更[계성득우뇨한갱] : 시냇물 소리 비온 걸 알자 더욱 춥고 시끄러워
不耐茅齋旅夢淸[불내모재려몽청] : 띠풀 집의 나그네의 한가한 꿈 참아내지 못하네.
況有弟兄長枕樂[황유제형장침락] : 때마침 형제들이 긴 베개를 베는 즐거움 있으니
從敎橐籥道心生[종교탁약도심생] : 풀무의 가르침을 따르니 도덕의 마음이 생기네.
南朝喜說全閩僞[남조희설전민위] : 남송에선 온전한 주자를 허위라 곧잘 말하였고
晉室爭言半坐迎[진실쟁언반좌영] : 진나라에선 다투어 반 좌중이 맞이했다 말했네.
此箇紛紛何足聽[차개분분하족청] : 이러한 어수선한것들을 어찌 싫증나게 들을까
却於良友也關情[각어량우야관정] : 도리어 좋은 벗에게만 또한 정이 들어가는구려.
同甫[동보] : 李喜朝[이희조,1655-1724]의 자, 호는 芝村[지촌], 송시열의 문인.
대사헌, 이조참판 등을 역임한 문신.
小晦[소회] : 그믐의 하루 전 날.
弟兄長枕[제형장침] : 長枕大被[장침대피]의 고사.
함께 긴 베개를 베고 큰 이불을 덮다, 부부간의 깊은 애정.
사이좋은 형제의 우애. 당나라 玄宗[현종]이 형제간에 우애가 깊어
긴 베개를 함께 베고 넓은 이불을 같이 덮었다는 고사.
新唐書[신당서] 三宗諸子傳[삼종제자전].
이때 장기의 유배지로 형제들이 찾아왔던 것으로 보인다.
道心[도심] : 도덕의 의식에서 우러나오는 마음,
사욕에 더럽히지 아니한 마음.
橐籥[탁약] : 제련하는 과정에 바람을 일으키는 바람 주머니.
天地之間[천지지간] 其猶橐籥[기유탁약],
虛而不屈[허이불굴], 動而愈出[동이유출]
천지간은 풀무와 같구나. 텅 비었으면서
굽어 있지 않고 움직일수록 더욱 내뿜는다.老子[노자] 제5장.
全閩[전민] : 閩中[민중], 주희가 거처하던 곳
半坐迎[반좌영] : 진나라 景王[경왕]이
太初 夏侯玄[태초 하후현]을 죽이려 하면서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자,
그 형이 말하기를 "趙巖[조암]의 아들 장례식 때 네가 왔을 땐
반 정도의 좌중이 맞이하더니 태초가 이르자 온 좌중이 맞이하더라."
라고 하니, 경왕이 드디어 하후현을 죽였다고 한다.
諸子筆記類[제자필기류] 卷5 魏世人[5권 위세인].
宋子大全卷四[송자대전4권] 詩[시] 七言律詩[칠언률시]
송시열[1607-1689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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