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시열

次文谷夢拜孝廟韻[차문곡몽배효묘운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0. 19. 14:30

次文谷夢拜孝廟韻[차문곡몽배효묘운]  宋時烈[송시열]

문곡이 꿈에서 효종을 배알한 운을 차하다.

 

朗州遷客夜三更[낭주천객야삼경] : 영암 땅에 유배된 나그네 삼경의 깊은 밤
夢拜重瞳罄血誠[몽배중동경혈성] : 꿈속에서 임금 뵙고 참된 정성 다했다네.
孺子無朋初籲俊[유자무붕초유준] : 유자는 벗이 없어 처음 어진이를 찾는데
微臣有罪久含生[미신유죄구함생] : 미천한 신하 죄지은 채 오래 참고 산다네.
八音尙記三年遏[팔음상기삼년알] : 팔음이 삼 년간 막힌 일 오히려 기억하며
九法空敎萬世明[구법공교만세명] : 구법을 헛되이 본 받아 오랜 세대 밝히네.
敷衽未央蝴蝶散[부임미앙호접산] : 옷깃 여미기 끝나지 않아 나비들 흩어지고
竹林悽斷杜鵑聲[죽림처단두견성] : 대 숲에 두견이 소리 구슬픈 생각 일으키네.

 

文谷[문곡] : 金壽恒[김수항,1629-1689]의 호, 자는 久之[구지].

    예조판서, 좌의정,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.

    숙종 즉위 후 허적·윤휴를 배척하고, 추문을 들어

    종실 복창군 李楨[이정]·복선군 李柟[이남] 형제의 처벌을 주장하다

    집권파인 남인의 미움을 받아 영암에 유배되고

    1678년(숙종 4) 철원으로 이배되었다.

朗州[낭주] : 전남 영암의 옛 이름.

遷客[천객] : 귀양살이하는 사람.

重瞳[중동] : 눈에 눈동자가 두개 있음. 

    舜[순] 임금의 눈동자가 둘이었으므로, 임금의 눈을 가리킴.

血誠[혈성] : 참된 마음의 정성.

孺子[유자] : 나이어린 남자.

籲俊[유준] : 어진 사람을 구하는 일.

微臣[미신] : 미천한 신하, 벼슬이 낮은 신하, 

   신하가 임금을 상대하여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말.

八音[팔음] : 음악. 서경 舜典[순전]에 "堯[요] 임금이 세상을 떠나자

    백성들은 마치 부모의 상을 당한 것처럼 삼년복을 입었고

    천하에는 음악 소리가 끊겨서 조용하였다."라는 말에서 인용.

    孝宗[효종] 상중에 신민들이 마치 부모상을 당한 것처럼

    임금의 죽음을 슬퍼했었다는 말.

九法[구법] : 九疇[구주], 정치 도덕의 아홉 가지 원칙.

    經[서경]範[홍범]에 기록되어 있는,

    夏[하]나라 禹[우] 임금이 정한 정치 도덕의 아홉 원칙.

    行[오행], 事[오사], 政[팔정], 氣[오기], 極[황극],

    德[삼덕], 疑[계의], 徵[서징]福[오복]極[육극].

敷衽[부임] : 옷깃을 펴서 여미다.

未央[미앙] : 아직 반에도 달하지 못함, 아직 끝나지 않음.

 

文谷[문곡] 金壽恒[김수항] 원시는

十月初五日曉[시월초오일효]夢拜孝廟[문배효묘]覺而書感[교이서감]

에 소개합니다.

 

宋子大全卷四[송자대전4권] 詩[시]○七言律詩[칠언률시]

송시열[1607-1689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