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시열

丁巳八月日詠懷[정사팔월일영회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1. 7. 06:43

丁巳八月日詠懷[정사팔월일영회]  宋時烈[송시열]

정사(1677년) 8월 낮의 회포를 읊다.

 

蠻土休言歲月長[만토휴언세월장] : 남쪽 지방의 세월이 길다고 말하지 마라
安身何處不吾鄕[안신하처불오향] : 몸이 편하면 어느곳인들 내 고향 아닐까.
風吹木葉根猶靜[풍취목엽근유정] : 바람 부는 나뭇잎 오히려 뿌리 고요하고
霜折蘭枝意自香[상절난지의자향] : 서리에 꺾인 난초 가지 뜻 절로 향기롭네.
多謝晦翁提我耳[다사회옹제아이] : 회옹이 나를 성히 이끄니 깊이 감사하고
須知康節刮人眶[수지강절괄인광] : 마땅히 강절 남의 눈 닦아줌도 알아야지.
箇中密切工夫在[개중밀절공부재] : 이 가운데 은밀하고 간절한 공부 있으니
鄒聖當年戒助忘[추성당년계조망] : 맹자도 당시 도움과 돌보지 않음 경계했네.

 

蠻土[만토] : 옛날 남쪽 방향의 소수민족 지역을 가리킴.

多謝[다사] : 깊이 감사함, 깊이 사과함.

晦翁[회옹] : 朱熹[주희,1130-1200]의 호, 자는 元晦[원회]·仲晦[중회]

   다른 호는 晦庵[회암]·雲谷老人[운곡노인]·遯翁[둔옹]. 존칭하여 朱子[주자].

康節[강절] : 邵雍[소옹,1011-1077]의 시호, 夫[요부], 호는 安樂窩[안락와].

工夫[공부] : 학문이나 기술을 닦는 일.

鄒聖[추성] : 孟子[맹자], 公孫丑上[공손추상]에

   "호연지기를 기르는 사람은 반드시 義[의]를 쌓는 일을 행하되

   미리 그 결과를 기대하지 말 것이며, 마음속에 항상

   그것을 망각하지 말고 억지로 조장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."라고 하였다.

 

宋子大全卷四[송자대전4권] 詩[시] 言律詩[칠언률시]

송시열[1607-1689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