和箕叟韻[화기수운] 15수-10 金時習[김시습]
기수의 운에 화답하다.
簪笏朝天玉漏長[잠홀조천옥루장] : 잠을 꼿고 홀 들고 입궐해 물시계로 나아가니
蘇公納諫復生狂[소공납간부생광] : 충고 받아들인 소공께서 황급하게 부활했구나.
醉眠瀛島春風暖[취면영도춘풍난] : 영도에 술이 취해 잠드니 봄 바람은 따뜻하고
侍宴披香宮錦涼[시연파향궁금량] : 내실에 모시어 향기 헤치니 궁전 비단 서늘하네.
闕下初宣堯雨露[궐하초선요우로] : 대궐 아래 처음 베푸는 요 임금의 비와 이슬
馬前立吐錦心腸[마전입토금심장] : 말 앞에 서서 드러낸 비단같은 마음과 시문들.
鵬程一擧扶搖遠[붕정일거부요정] : 붕새가 갈 길 한 번 거동해 멀리힘차게 일어나니
利見龍飛九五陽[이견룡비구오양] : 이견대인에 용이 나르니 제왕의 태양이로구나.
箕叟[기수] : 늙은이, 箕山叟[기산수], 기산의 늙은이, 許由[허유].
은거하는 사람 이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누구인지 모름.
簪笏[잠홀] : 벼슬아치가 冠[관]에 꼽던 簪[잠]과 손에 들던 笏[홀].
納諫[납간] : 윗 사람이나 임금이 아랫 사람의 간언을 잘 받아들임.
왕이 신하의 충고를 잘 받아들임, 충고를 받아들이다.
復生[부생] : 살아져 없어졌던 것이 다시 생기어남. 復活[부활].
錦心繡腸[금심수장] : 시문 에 뛰어난 재주가 있어 지은글이
비단결같이 고운것을 이르는 말.
鵬程[붕정] : 한 번에 구만리를 난다는 상상의 붕새가 날아갈 길.
扶搖[부요] : 힘차게 움직여 일어남.
利見[이견] : 利見大人[이견대인], 대인을 만나봄이 이롭다.
龍飛[용비] : 임금의 卽位[즉위]를 聖[성]스럽게 이르는 .
九五[구오] : 易經[역경] 乾卦[건괘]의 爻[효] 이름
乾[건]의 밑에서부터 다섯번째의 陽爻[양효], 역경, 건괘에서는
" 구오는 용이 하늘을 나는 것이니, 가장 좋은 괘로 大人[대인]이 나타남을 가리킨다
(九五, 飛龍在天, 利見大人)"고 하였다. 방술가들은 이것을 인군의 상징으로 여겨
구오를 제왕이나 皇位[황위]라 칭한다
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 詩[시] 酬答[수답]
酬答[수답] : 묻는 말에 답하다.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
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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