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和箕叟韻[화기수운] 15수-8

돌지둥[宋錫周] 2024. 8. 3. 16:58

和箕叟韻[화기수운]  15수-8    金時習[김시습]

기수의 운에 화답하다.

 

塵飛紫陌九街長[진비자맥구가장] : 티끌 날리는 도성 거리 큰 거리로 나아가니 

遭遇淸時喜轉狂[조우청시희전광] : 태평한 시대 서로 만나니 즐겁게 미쳐 맴도네.

暮退玉堂星錯落[모퇴옥당성조락] : 저물어 물러난 옥당에는 별이 떨어져 섞이고

朝趨金殿日蒼涼[조추금전일창량] : 아침에 달려간 금빛 전당엔 햇살이 처량하네.

臧宮壯氣伊吾志[장궁장기이오지] : 장궁의 장한 기운 이에 나의 뜻한 바가 돠고

綰忠誠醇謹腸[위관충성순근양] : 위관의 충성심은 마음으로 도탑게 공경하였네.

從此西樞宣聖化[종차서추선성화] : 이로부터 서추로서 성인의 덕화를 베풀었으니

孔明終不臥南陽[공명종불와남양] : 제갈 공명은 마침내 남양에서 누워보지 못했네. 

 

箕叟[기수] : 늙은이, 箕山叟[기산수], 기산의 늙은이, 許由[허유].

    은거하는 사람 이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누구인지 모름.

紫陌[자맥] : 도성의 길.

九街[구가] : 도성 뒤쪽에 있는 큰거리.

遭遇[조우] : 신하가 뜻에 맞는 임금을 만남., 우연히 서로 만남.

淸時[청세] : 淸世[청세], 평화스러웅 시대, 태평스런 시대.

玉堂[옥당] : 화려한 궁정이나 전각, 홍문관의 부제학, 교리, 부교리, 수찬, 부수찬.

臧宮[장궁 ] : 潁川[영천] 郟縣[겹현] 사람, 자는 君翁[군옹],

   東漢[동한] 시대의 명장으로 雲台[운태] 28장將[장] 중 한 사람.

綰[위관] : 前漢[전한]의 무장(?~?). 문제와 무제를 섬기며 오나라, 초나라와의 싸움에서

   큰 공을 세워 建陵侯[건릉후]에 봉해지고 丞相[승상]에 올랐다.

西樞[서추] : 職[현직]이 없는 官[당상관]들을 속하게 하여 대우하던 관아.

    定[일정]務[사무]權[실권]이 없었다.

   왕명의 출납, 병기, 군정, 숙위 등의 일을 맡아보던 관청

 

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 詩[시] 酬答[수답]

酬答[수답] : 묻는 말에 답하다.
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   

  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
 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
 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
 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