贈雪壑居士[증설학거사] 二首 松潭 宋柟壽[송담 송남수]
설학거사에게 주다.
其一
荊江詩老久聞名[형강시로구문명] : 형강의 시 읊는 노인 이름을 들은지 오랜데
白首相逢眼忽明[백수상봉안홀명] : 머리 희어져 만나니 눈이 홀연히 밝아지네.
從此一竿江上石[종차일간강상석] : 이제부터는 낚시대 하나들고 강가의 돌 위에서
綠簑靑蒻共餘齡[녹사청약공여령] : 푸른 도롱이에 갈대갓쓰고 남은 생을 같이함세.
荊江[형강] : 금강, 신탄에서 대청댐이 있는 문의와 보은 회남을 아우르는 강.
從此[종차] : 이로부터, 이 뒤.
綠蓑靑蒻[녹사청약] : 綠蓑衣[녹사의] 靑蒻笠[청약립] 푸른 도롱이 옷과 푸른 갈대 갓.
其二
浪迹江湖鬂已斑[낭적강호빈이반] : 강호를 방랑하다가 이미 얼룩진 귀밑 털
一生魂夢斷人寰[일생혼몽단인현] : 한 평생 마음의 꿈은 인간 세상과 단절함이라.
濯纓歌罷滄洲靜[탁영가파창주정] : 갓끈 씻으며 노래 마치니 푸른 물가 고요하고
釣艇寒蘆月一彎[조정한로월일만] : 낚시 배와 쓸쓸한 갈대에 달빛이 굽은것 같구나.
浪迹[랑적] :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다. 유랑하다. 방랑하다.
江湖[강호] : 강과 호수, 자연, 넓은 세상, 벼슬을 아니한 자가 숨어사는 곳.
人寰[인환] : 세상, 인간, 사람이 사는 이 세상.
濯纓[탁영] : 滄浪之水淸兮 可以濯我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我足[창랑지수청혜 가이탁아영 창랑지수탁혜 가이탁아족]
'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을 것이요,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으리'
松潭集[송담집] 卷之一[권지일] 七言絶句[칠언절구] 1686 간행본 인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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