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담 송남수

贈雪壑居士[증설학거사] 二首

돌지둥[宋錫周] 2015. 2. 26. 08:14

 

     贈雪壑居士[증설학거사] 二首       松潭 宋柟壽[송담 송남수]

        설학거사에게 주다.

 

其一

荊江詩老久聞名[형강시로구문명] : 형강의 시 읊는 노인 이름을 들은지 오랜데 

白首相逢眼忽明[백수상봉안홀명] : 머리 희어져 만나니 눈이 홀연히 밝아지네.

從此一竿江上石[종차일간강상석] : 이제부터는 낚시대 하나들고 강가의 돌 위에서 

綠簑靑蒻共餘齡[녹사청약공여령] : 푸른 도롱이에 갈대갓쓰고 남은 생을 같이함세.

 

荊江[형강] : 금강, 신탄에서 대청댐이 있는 문의와 보은 회남을 아우르는 강.

從此[종차] : 이로부터, 이 뒤.

綠蓑靑蒻[녹사청약] : 綠蓑衣[녹사의] 靑蒻笠[청약립]  푸른 도롱이 옷과 푸른 갈대 갓.

 

  

其二

浪迹江湖鬂已斑[낭적강호빈이반] : 강호를 방랑하다가 이미 얼룩진 귀밑 털 

一生魂夢斷人寰[일생혼몽단인현] : 한 평생 마음의 꿈은 인간 세상과 단절함이라.

濯纓歌罷滄洲靜[탁영가파창주정] : 갓끈 씻으며 노래 마치니 푸른 물가 고요하고

釣艇寒蘆月一彎[조정한로월일만] : 낚시 배와 쓸쓸한 갈대에 달빛이 굽은것 같구나.

 

浪迹[랑적] :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다. 유랑하다. 방랑하다.

江湖[강호] : 강과 호수, 자연, 넓은 세상, 벼슬을 아니한 자가 숨어사는 곳.

人寰[인환] : 세상, 인간, 사람이 사는 이 세상.

濯纓[탁영] : 滄浪之水淸兮 可以濯我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我足[창랑지수청혜 가이탁아영 창랑지수탁혜 가이탁아족]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'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을 것이요,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으리'

 

松潭集[송담집]  卷之一[권지일]   七言絶句[칠언절구] 1686 간행본 인용