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겨울

至月初吉[지월초길]與剛叔小酌[여강숙소작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0. 26. 04:46

至月初吉[지월초길]與剛叔小酌[여강숙소작]

割彘肩噉之[할체견답지]時將往煙峯寺觀獵[시장왕연봉사관렵]

高敬命[고경명]

동짓달 초하룻 날 강숙과 더불어 작은 술자리를 하며

돼지 어깨살을 베어 먹고서 때마침 문득 연봉사의 사냥을 보러 갔다.

 

醉引靑螺啗彘肩[취인청라담체견] : 취해 이끄는 푸른 술잔에 돼지 어깨살 먹으며

書生心膽覺翩翩[서생심담각편편] : 글만 읽는 자의 심지와 담력 가벼운걸 깨닫네.

煙峯獵挑狂興[연봉교렵조광흥] : 연봉산 울타리 사냥에 몹시 흥분되어 돋우며

煙峯[연봉] 山名[산명] : 연봉은 산 이름이다.

自欲擎蒼坐馬韉[자욕경창좌마천] : 자연히 높고 푸른 말 위 안갑에 앉고 싶구나.

 

至月[지월] : 동짓달, 음력으로 열한 번째 달.

初吉[초길] : 음력 매달 초 하룻날.

剛叔[강숙] : 金成遠[김성원, 1525-1597]의 자,

   호는 棲霞堂[서하당] 또는 忍齋[인재].

書生[서생] : 유학을 공부하는 사람, 글만 읽어 세상일을 모르는 선비.

心膽[심담] :  地[심지,마음 자리]와 膽力[담력].

獵[교렵] : 울타리를 쳐 짐승을 포위하고 사냥 함,

   여러가지 책을 대조하여 섭렵함

狂興[광흥] : 미친 듯이 몹시 奮[흥분]함. 몹시 흥겨워 미친 듯이 날뜀.

 

霽峯續集[제봉속집] 西坰選[서경선] 詩[시]

1617간행본 인용.

高敬命[고경명,1533-1592] : 자는 而順[이순], 호는 霽峰[제봉]·苔軒[태헌].

    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 참전한 의병장. 문신.

西坰[서경] : 柳根[유근,1549-1627]의 호, 자는 晦夫[회부], 문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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