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겨울

夜步[야보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9. 15. 19:11

夜步[야보]    金壽恒[김수항]

밤에 걸어가며

 

寂寂空山裏[적적공산리] : 외롭고 쓸쓸한 산 속 공허한데
家家盡掩扉[가가진엄비] : 집집마다 사립문 모두 닫았구나.
愁人月下步[수인월하보] : 시름겨운 사람 달빛 아래 걷자니
棲鳥夜深飛[서조야심비] : 쉬던 새들도 깊은 밤에 날아가네.
風雪三冬暮[풍성삼동모] : 눈과 바람에 겨울 석달 저무는데
氷灰萬念微[빙회만념미] : 식은 재에 많은 생각 어렴풋하네.
徘徊天已曉[배회천이효] : 배회하다 이미 하늘은 동이트고
鵲噪衆星稀[작조중성희] : 까치 지저귀고 뭇 별 드물어지네.

 

徘徊[배회] : 목적 없이 거닒.

 

文谷集 卷一[문곡집1권] / 詩[시]

金壽恒[김수항1629-1689] : 자는 久之[구지], 호는 文谷[문곡].

  예조판서, 좌의정,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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