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시열

春日示兒孫[춘일시손아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0. 3. 19:14

春日示兒孫[춘일시손아]  宋時烈[송시열]

봄 날에 손자 아이에게 보이다.

 

歲律回新淑景溫[세률회신숙경온] : 세월 절기 새로이 돌아 봄의 경치 따뜻하니
天邊風氣欲平分[천변풍기욕평분] : 하늘 가 바람 기운 골고루 베풀어주려 하네.
閒吟晦父區中句[한음회보구중구] : 한가히 회보(주희)의 세속의 구절은 읊지만
不讀坡公嶺外文[부독파공령외문] : 파공(소동파)의 영외의 문장은 읽지 않노라.
近海叢篁將抱子[근해총황장포자] : 바다 가까운 대숲 떨기 문득 나를 위요하고 
壓城高樹晩生雲[압성고수만생운] : 고개 가로막는 높은 나무 늦은 구름 생기네.
何愁故國逾千里[하수고국유천리] : 어찌 고국이 천 리를 넘은들 시름겨워하랴
好把殘年寄典墳[호파잔년기전분] : 남은 생애 즐거이 옛 글을 잡고 의지하리라.

朱子詩[주자시]未諧物外期[미해물외기]已絶區中緣[이절구중연]

주자의 시에 "세속 초월의 기약은 아직 몰라도 이미 세속의 인연은 끊었노라".

 

淑景[숙경] : 자연의 맑은 경치, 봄의 경치.

晦父[회보] : 晦庵[회암], 朱熹[주희]. 주자학을 집대성함.

區中[구중] : 俗世[속세], 世俗[세속], 인간 세상.

坡公[파공] : 蘇軾[소식]의 별칭, 자는  子瞻[자첨],

    호는 東坡居士[동파거사]  坡仙[파선], 嶺外[영외]로 귀양 감.

典墳[전분] : 고대 帝[오제]의 책典[오전]皇[삼황]冊[책]

    三墳[삼분]이라는 뜻으로, ‘書[고서]’를 이르는 말.

 

宋子大全卷四[송자대전4권] 詩[시]○七言律詩[칠언률시]

송시열[1607-1689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