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겨울

戊戌冬至[무술동지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8. 23. 09:10

戊戌冬至[무술동지]  洪世泰[홍세태]

무술(1718)년 동지에.

 

窮陰地底動春雷[궁음지저동춘뢰] : 음기가 다한 땅 속에선 봄 우뢰가 움직이고

冬至今朝又報回[동지금조우보회] : 동지인 오늘 아침에 다시 돌아와 알려주네.

每得歲時驚改曆[매득세시경개력] : 매번 깨닫는 세시에 책력이 바뀜에 놀라고

却將雲物問登臺[각장운물문등대] : 문득 구름 빛깔을 도리어 대에 올라 알리네.

雪埋山逕知誰到[설매산경지수도] : 눈에 덮힌 산 지름길 누가 이르러 알리오

日出柴門許始開[일출시문허시개] : 해가 너온 사립문 비로소 열기를 허락하네.

臥擁布衾猶不起[와옹포금유불기] : 무명 이불 끼고 누워 가히 일어나지 못하니

樹頭鳴鵲自何來[수두명작자하래] : 나무 위에 까치가 스스로 돌아와 꾸짖 듯 우네.

 

雲物[운물] : 태양 곁에 있는 구름 빛깔.

   옛날에는 이것으로 길흉, 수재, 한재 등을 예측했음.

 

柳下集卷之七[유하집7권]  詩[시]

洪世泰[홍세태 : 1653-1725] 한역관,

   일본과 청나라에서 시인으로 유명을 떨침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