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奎報

友人見和[우인견화]復次韻[부차운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8. 16. 14:15

友人見和[우인견화]復次韻[부차운]  李奎報[이규보]

벗이 화답함을 보고 다시 운을 차하다.

 

努力事文字[노력사문자] : 힘을 다해 문장과 글자에 노력하고
休嫌秩未高[휴혐질미고] : 관직이 아직 높지 않다 꺼리지 말게.
須知三足鼎[수지삼족정] : 마땅히 세 발달린 솥을 알아야하니
鑄自一錐毫[주자일추호] : 하나의 송곳 끝에서부터 만든다네.

時常作送達旦書狀[시상작송달단서장] : 그 때는 항상 

이튼날 아침까지 서장을 지어 보냈다.

 

三足鼎[삼족정] : 재상의 지위.

錐毫[추호] : 송곳과 터럭, 鼎[정,솥]을 만드는 데는 반드시

   자잘한 쇠붙이를 녹이는 데서부터 시작한다는 뜻.

   즉 재상의 지위에 오르려면 말직에서부터 차례로 올라가야 한다는 말.

 

東國李相國全集卷第十七[동국이상국전집제17권] 古律詩[고율시]

李奎報[이규보, 1168-1241] : 자는 春卿[춘경], 호는 白雲居士[백운거사]

  만년에는 시, 거문고, 술을 좋아해 三酷好先生[삼혹호선생]이라고 불림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