六月二十三日醉 [유월이십삼일취] 李德懋[이덕무]
유월 이십삼일 취하여
今年已過半[금년이과반] : 올해도 이미 절반이 지났으니
歎歎欲何爲[탄탄욕하위] : 탄식해 읊은들 장차 무엇하리오.
古俗其難見[고속기난견] : 옛 풍속 아마도 보기 어려우니
吾生迺可知[오생내가지] : 나의 인생은 이에 알 만하구나.
物情饒伺察[물정요사찰] : 세상 정세 넉넉하게 살펴보니
心事浪猜疑[심사랑시의] : 심사에 마구 시기하고 의심하네.
內子還佳友[내자환가우] : 아내가 도리어 훌륭한 벗이라
賖醪快灌之[사료쾌관지] : 술을 사다 상쾌하게 따라준다오.
物情[물정] : 세상일이 돌아가는 실정이나 형편,
세상 사람의 심정이나 인심, 세상의 情勢[정세].
伺察[사찰] : 엿보아 살핌.
心事[심사] : 마음에 생각하는 일.
內子[내자] : 남 앞에 자기 아내를 이르는 말.
靑莊館全書卷之九[청장관전서9권] 雅亭遺稿[아정유고]○詩[시]
李德懋[이덕무,1741-1793] : 자는 懋官[무관],
호는 炯庵[형암]·雅亭[아정]·靑莊館[청장관]·
嬰處[영처]·東方一士[ 동방일사]·信天翁[신천옹].
조선후기 관독일기, 편찬잡고,
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. 실학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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