乞退蒙允[걸퇴몽윤] 4-1
感著首尾吟四絶[감저수미음사절]
名之曰感君恩[명지왈감군은] 栗谷 李珥[율곡 이이]
물러나기를 청하여 윤허를 받으매
감격스러워 首尾吟[수미음]절구 4수를 지어
‘感君恩[감군은]’이라 이름하다. 癸酉[계유] 1573(선조6년)
君恩許退返鄕園[군은허퇴반향원] : 임금님 은혜 물러남 윤허하여 고향 동산 돌아오니
古木荒灣栗谷村[고목황만율곡촌] : 오래된 나무에 거친 물굽이 율곡은 꾸밈이 없구나.
一味簞瓢生意足[일미단표생의미] : 오로지 단표누항의 맛으로 므릇 만족하며 살면서
耕田鑿井是君恩[경전착정시군은] : 밭을 갈고 우물 파니 이것이 임금님의 은혜로구나.
簞瓢[단표] : 簞瓢陋巷[단표누항]
도시락과 표주박, 청빈하고 소박한 생활.
대나무로 만든 밥그릇에 담은 밥과 표주박에 든 물
栗谷先生全書卷之二[율곡선생전서2권] 詩[시] 上 1814년 간행본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
李珥[이이, 1536-1584] : 자는 叔獻[숙헌], 호는 栗谷[율곡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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