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담 송남수

黃岡川上露宿[황강천상노숙]

돌지둥[宋錫周] 2015. 2. 21. 06:55

 

   黃岡川上露宿[황강천상노숙]    松潭 宋柟壽[송담 송남수]

     황강천 상류에서 노숙하며

 

黃茅極目四無村[황모극목사무촌] : 눈 닿는 곳은 누런 띠풀뿐 사방엔 마을도 없고

雲駁天衢月吐呑[운박천구월토탄] : 하늘 길엔 구름 섞이어 달을 뱉어내고 삼키네.

露宿寒沙人不寐[노숙한사인불매] : 찬 모래에 노숙하려니 사람들 잠들지 못하고

五更風雪滿衣痕[오경풍설만의흔] : 새벽엔 눈 바람이 옷에 가득 흔적을 남기는구나.

 

黃岡川[황강천] : 황해도 황주읍 황강리를 흐르는 하천, 황주천.

黃茅[황모] : 띳집의 이엉을 올리는 풀이 늦가을에 노랗게 물들어 강 상류에 깔린 모습.

極目[극목] : 시력을 먼데까지 다함. 눈으로 볼수있는 한계.

吐呑[토탄] : 呑吐[탄토], 삼키고 뱉어 냄.

路宿[노숙] : 한뎃 잠. 비바람 등을 가릴 수 없는 집 밖의 장소에서 잠을 자는 것. 한둔.

 

松潭集[송담집] 1권 七彦絶句[칠언절구]  1686년 간행본 인용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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