採蓮曲[채련곡] 李白[이백]
연밥 따는 노래.
若耶溪傍採蓮女[약야계방채련여] : 약야의 시내 곁에서 연밥을 따는 아가씨
笑隔荷花共人語[소격하화공이어] : 웃음 숨기고 연 꽃 속에 함께한 이와 말하네.
日照新粧水底明[일조신장수저명] : 해가 쪼여 새로 단장하니 강물 바닥 밝히고
風飄香袖空中擧[풍표향수공중거] : 향기로운 소매 바람에 들려 공중에 나부끼네.
岸上誰家遊冶郞[안상수가유태알] : 언덕 위에는 누구네 집의 즐기는 한량들인지
三三五五映垂楊[삼삼오오영수양] : 드리운 버들의 햇살에 삼삼오오 떼를 지었네.
紫騮嘶入落花去[자류시입락화거] : 자주빛 월따말 울며 들며 지는 꽃을 피하니
見此躊躇空斷腸[견차주저공단장] : 이를 보고 머뭇거리다 공연히 마음만 태우네.
若耶[약야] : 越[월]나라의 미녀 西施[서시]가 연밥을 따던 시내.
越溪[월계], 浙江省[절강성] 紹興[소흥] 동남쪽에 있는 계곡.
遊冶郞[유야랑] : 주색잡기에 빠진 사람.
배를 타고 연밥이나 연근 캐는 일은
본디 생계를 위한 일이었으나,
연꽃 사이의 아름다운 처녀를
묘사하는 데 치중했던
귀족 시인들에 의해
연꽃이나 연잎을 따는
놀이 차원으로 변모되었다.
항저우 지방을 대표하는
미인인 西施[서시]가
일찍이 처녀 때에
鏡湖[경호] 부근의 若耶[약야]에
연꽃을 따러 나오면
젊은 청년이랑 동네 주민들이
모두 몰려나와 그 아름다움에
넋을 잃었다하는데
淸商曲辭[청상곡사] 중의 하나이다.
이백의 이 작품은
오스트리아의 근대 작곡가
구스타프 말러
(Gustav Mahler; 1860~1911)의
아홉 번째 교향곡
〈대지의 노래
(Das Lied von der Erde)〉 중
4악장
아름다움에 대하여 중에서
[(Von der Schonheit)
편안하면서도 매우 부드럽게]
이 부분은
이백의 '채련곡'입니다.
원작자 및 원시가
일찍부터 확정되었습니다.
연못가에서 연꽃을 따는
처녀들을 묘사한 다음
말을 타고 못 가로 달려온
젊은이들을 비추고 다시
연꽃 따는 처녀로 돌아갑니다.
연꽃 따는 여인들을 묘사한
우아하고 서정적인 음악과
거칠게 말을 타고 등장한
한량들을 묘사한 격렬한 음악이
대조를 이루는 악장에
인용되었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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