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恒福

戲作三四五七言[희작삼사오칠언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8. 23. 21:24

戲作三四五七言[희작삼사오칠언]   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

장난으로 3,4,5,7언을 짓다.

 

一張琴[일장금] : 한 장의 거문고와
一架書[일가서] : 한 시렁의 서책에
山空谷靜[산공곡정] : 텅 빈 산에 골짜기 고요하여
隱端逃虛[은단도허] : 바르게 기대어 공허함 숨기네.
微涼生樹杪[미량생수초] : 조금 서늘함 나무 끝에 생기고
細雨濕苔衣[세우습태의] : 가랑비는 덮힌 이끼를 적시네.
欹眠夢入陶唐際[의면몽입도당제] : 기대어 졸다가 꿈에 들어 요임금을 만나보니
簾角日長鷪亂飛[염각일장앵란비] : 주렴 모퉁이 해는 길고 꾀꼬리 어지러이 나네.

 

陶唐[도당] : 陶唐氏[도당씨], 요 임금.

 
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
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

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

   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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