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겨울

別珍驛阻雨[별진역조우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7. 22. 09:40

別珍驛阻雨[별진역조우]  申光洙[신광수]

별진역에서 비에 막히다.

 

臈月行人別珍驛[납월행인별진역] : 섣달의 세월에 별진 역참으로 가는 사람

雨聲三日斷回膓[우성삼일단회장] : 비오는 소리 삼일에 창자 돌아 끊어지네.

水鶴雙呼天氣凍[수학쌍호천기동] : 물가의 학 짝지어 우니 하늘 기운이 얼고

隣鷄獨唱午時長[임계독창오시장] : 이웃의 닭이 낮 시간에 길게 홀로 외치네.

錦江東津客水大[금강동진객수대] : 금강과 동진에 요긴하지 않은 비 심하니

金堤萬頃野泥黃[김제만경야니황] : 김제와 만경 들판에는 누런 진창이구나.

疲僮弱馬愁前路[피동약마수전로] : 피곤한 하인과 약한 말 길 앞에 시름겨워

白酒催沽送店娘[백주최고송점랑] : 막걸리 재촉해 사려 가게로 여자를 보내네.

 

別珍驛[별진역] : 海南縣[해남현] 북쪽 30리에 있다.

東津[동진] : 동진강, 전라북도 남쪽을 흐르는 강.

 

石北先生文集卷之三[석북선생문집3권]   詩[시]

申光洙[신광수, 1712-1775] : 자는 聖淵[성연],

   호는 石北[석북]·五嶽山人[오악산인].

   과시의 모범이 된 <관산융마>를 지었다.

   궁핍과 빈곤 속에서 전국을 유람하며

   민중의 애환과 풍속을 시로 절실하게 노래했다.

   1746년 <관산융마>로 2등 급제했고, 1750년 진사에 급제했다.

   이후 시골에서 손수 농사를 지으며 칩거생활을 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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