別子靜族叔[별자정족숙]亮行[양행]歸驪江[귀려강]
金履坤[김이곤]
족숙 자정 김양행이 여강으로 돌아감에 헤어지며.
澤國荒寒不可行[택국황한불가행] : 축축한 고장 거친 추위에 다니기 불가한데
龍門寺下問歸程[욤문사하문귀정] : 용문사 아래에서 돌아가는 여정을 묻겠지.
山川儘美非吾土[산천진미비오토] : 산과 내 다 아름답지만 나의 고장 아니오
骨肉相望在北城[골육상망재북성] : 골육을 서로 바라보니 북쪽 성에 있구나.
松閣杯樽天欲暝[송각배준천욕명] : 소나무 누각 잔과 술통 하늘 저물려 하고
峽灘帆楫雨初晴[협탄범즙우초청] : 골짜기 여울 돛과 노에 처음 비가 개이네.
雲林何處同携手[운림하처동류수] : 구름 숲 어느 곳에서 함께 손을 이끌까
離別風塵白髮生[이별풍진백발생] : 이별의 바람과 티끌에 흰 머리털 생기네.
子靜[자정] : 金亮行[김양행,1715-1779]의 자, 호는 止菴[지암] 또는 驪湖[여호]
직제학, 이조참의, 형조참판 등을 역임한 문신. 학자.
族叔[족숙] : 같은 성의 일가로 유복친 안에 들지 않고
항렬이 아저씨뻘이 되는 남자.
驪江[여강] : 경기도 여주 지역을 흐르는 한강, 여주지역을 이르는 말.
龍門寺[용문사] : 경기도 양평 용문면 신점리 용문산에 있는 사찰.
信美非吾土[신미비오토] : 한나라 王粲[왕찬]이 난세를 만나서 고향을 떠나
荊州[형주]로 가서 劉表[유표]에게 의탁하고 있을 때에 누에 올라 賦[부]를 지으니
"비록 실로 아름다우나 내 고장이 아니니 조금인들 머무르랴." 한 구절에서인용 한 듯.
鳳麓集卷之一[봉록집1권] 詩[시]
金履坤[김이곤, 1712-1774] : 자는 厚哉[후재], 호는 鳳麓[봉록]
영조 때의 문신, 학자. 동궁시직, 신계현령 역임.
1762년(영조 38) 사도세자가 화를 입자 궐내로 달려가 통곡한 죄로 파직되었다.
시가 ·독서로 소일하다가, 1774년 신계현령이 제수되었다.
시가에서 독특한 체를 이룩하였는데, 그것을 봉록체라고 한다.
'한시 겨울' 카테고리의 다른 글
別意[별의] (0) | 2024.07.26 |
---|---|
別珍驛阻雨[별진역조우] (0) | 2024.07.22 |
甕牖梅[옹유매] (0) | 2024.06.28 |
記見[기견] (2) | 2024.06.20 |
江天暮雪[강천모설] (0) | 2024.06.13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