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[김삿갓]

언문풍월시

돌지둥[宋錫周] 2014. 11. 14. 18:29

 

放糞南山第一聲[방분남산제일성] : 남산에서 똥을 누는 첫방귀 소리에

香震長安億萬家[향진장안억만가] : 좋은 향기가 장안의 모든 집에 진동하여라 

 

 

절에 도착하여 하룻밤 묵기를 청하는 김 삿갓에게

중들이 언문으로 '타'자 운을 연속으로 부르니 즉시 읊은 시

 

사면기둥 붉게타

석양행객 시장타

네절인심 고약타

지옥가기 꼭좋타

 

그러자 이번엔 한자로 시를 읊으라네요.....

 

僧首圓圓汗馬[승수원원한마랑] :중들 머리는 둥글둥글하니 땀난 말 불알이요

儒頭尖尖坐狗腎[유듀첨첨좌구신] :선비의 뾰족뾰족한 머리는 앉은 개 좆이로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