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봄

鹽谷寓居[염곡우거] 6-3

돌지둥[宋錫周] 2025. 5. 25. 20:48

鹽谷寓居[염곡우거] 6-3  洪世泰[홍세태]

염곡에 부쳐 살며.

 

老夫樗散只耽閑[노부저산지탐한] : 아무 쓸모 없는 늙은이 다만 한가함 즐기려니

倦跡無端落市闤[권적무단락시황] : 무단히 고달픈 발자취에 시가 거리를 지나네.

薄俗可知人面上[박속가지인면상] : 경박한 풍속에 가히 사람 얼굴이 중함 알겠고

浮生不出馬蹄間[부생불출마제간] : 덧 없는 인생이라 말 발굽 사이를 나가지 않네.

唯堪隱几終朝夕[유감은궤종조석] : 오직 안석에 기대어 아침 저녁 다하길 견디며

未害敲門少往還[미해고문소완환] : 거리끼지 않게 문 두드려도 오고 감이 적구나.

忽復夜來思故里[홀부야래사고리] : 갑자기 다시 밤이 돌아오니 고향 마을 생각나

夢中烟雨滿春山[몽중연우만춘산] : 꿈 가운데 안개같은 비가 봄 산에 가득하구나.

 

樗散[저산] :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,

   말하는 이가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일인칭대명사.

故里[고리] : 자기가 태어나서 자라난 곳.

 

柳下集卷之七[유하집7권]  詩[시]

洪世泰[홍세태 : 1653-1725] 한역관,

   일본과 청나라에서 시인으로 유명을 떨침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