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奎報
鸚鵡[앵무]
돌지둥[宋錫周]
2023. 8. 1. 17:13
鸚鵡[앵무] 李奎報[이규보]
앵무새.
衿披藍綠觜丹砂[금피람록취단사] : 옷깃을 헤치니 남록색이오 부리는 단사칠에
都爲能言見罻羅[도위능언견위라] : 대개 말함에 능하게 되니 그물에 걸림 당했네.
嬌姹小兒圓舌澁[교타소아원설삽] : 뽐내 자랑하는 아이마냥 온전한 말을 더듬고
玲瓏處女惠容多[영롱처녀혜용다] : 영롱한 처녀인 듯 사랑스런 용모 뛰어나구나.
慣聞人語傳聲巧[관문인어전성교] : 익히 들은 사람 말을 교묘한 소리로 옮기지만
新學宮詞道字訛[신학궁사도자와] :새로 배운 궁중 시는 글자를 그릇되게 말하네.
牢鎖玉籠無計出[뇌쇄옥롱무계출] : 단단히 잠긴 구슬 조롱을 벗어날 셈도 없으니
隴山歸夢漸蹉跎[농산귀몽점차타] : 농산으로 돌아갈 꿈만 점점 시기를 놓치네.
宮詞[궁사] : 궁중의 사물 풍경을 읊은 시.
蹉跎[차타] : 미끄러져 넘어짐, 시기를 놓침, 일을 이루지 못하고 나이가 많아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