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德懋[이덕무]

馳筆[치필]次袁小修集中韻[차원소수집중운] 8-4

돌지둥[宋錫周] 2025. 5. 3. 17:35

馳筆[치필]次袁小修集中韻[차원소수집중운] 8-4

李德懋[이덕무]

붓을 움직여 원소수집의 운을 차하다.

 

人自悲秋我悅秋[인자비추아열추] : 사람들 절로 가을을 슬퍼하나 나는 가을 사랑하니
性根嚴冷也相猶[성근엄랭야상유] : 근성이 냉정하고 엄격하여 지나치게 생각하는구나.
百弓距道纔迎塔[백궁거도재앙탑] : 백궁(육백척)쯤 떨어진 길에서 겨우 탑을 헤아리고 
十笏量庭恰置樓[십홀량정흡치루] : 십홀 쯤 헤아리는 정원이지만 흡사한 누각 세웠네.
士元羞錢孔隱[명사원수전공은] : 이름있는 선비 원래 큰 돈 숨기는걸 부끄러워하고
通人一閱酒場遊[통인일열주장유] : 통달한 사람 오로지 술자리릐 친구를 용납해주네.
書生有氣聊磨耗[서생유기료마모] : 글 읽는 서생의 넉넉한 기운 닳아 없애기를 원하면
快駕滄江健帆舟[쾌가창강건범주] : 푸른 강의 튼튼한 돛단 배에 빠르게 오를지어다.

 

小修[소수] : 袁中道[원중도,1570-1623] 의 자.

    벼슬은 南京[남경] 禮部郞中[예부낭중]에 오르고,

    珂雪齋文集[가설재문집] 24권이 있다.

性根[성근] : 根性[근성], 타고난 성질.

嚴冷[엄랭] : 냉정하고 엄격함.

百弓[백궁] : 가까운 거리. 弓[궁]은 거리의 단위로 1궁은 6척, 또는 8척

    儀禮[의례] 鄕射禮疏[향사례소] 度地論[도지론].

十笏[십홀] : 매우 좁은 범위. "홀의 길이는 2척 6촌이며 한가운데의 넓이는 3촌이다."

   하였으므로 홀 10개를 펴놓은 것만 하다는 뜻. 예기 玉藻[옥조]

通人[통인] : 사물에 통달한 사람.

酒場[주장] : 술도가, 술 파는 곳, 술자리. 

 

靑莊館全書卷之十[청장관전서9권]

雅亭遺稿二[아정유고2]○詩二[시2]

李德懋[이덕무,1741-1793] : 자는 懋官[무관],

   호는 炯庵[형암]·雅亭[아정]·靑莊館[청장관]·

  嬰處[영처]·東方一士[ 동방일사]·信天翁[신천옹].

  관독일기, 편찬잡고, 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. 실학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