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가을
題屛[제병]
돌지둥[宋錫周]
2025. 5. 28. 06:49
題屛[제병] 安應世[안응세]
병풍에 쓰다.
征雁來時歲事闌[정안래시세사란] : 갔던 기러기 돌아올 때 한 해의 일 깊어지고
一天秋影可江干[일천추영가강간] : 온 하늘의 가을 햇살을 구하는 강을 마주하네.
世間奔走人空老[세간분주인공로] : 세상에 몹시 바쁘게 뛰다가 헛되이 늙은 사람
湖海衡門我獨關[호해형문아독관] : 호수와 바다의 허술한 대문 내 홀로 닫았다오.
湖海[호해] : 호수와 바다, 바다처럼 넓고 큰 호수.
은자나 시인, 묵객 등이 현실을 도피하여 생활하던 시골이나 자연.
衡門[형문] : 두 개의 기둥에다 한 개의 횡목을 가로질러서 만든 허술한 대문.
續東文選卷之十[속동문선10권] 七言絶句[칠언절구]
安應世[안응세,1455-1480] : 成宗[성종] 때의 유학.
단양군수를 지낸 안중담의 아들. 남효온ㆍ김시습 등과 교유하고
악부에 뛰어났으나, 26세의 나이에 요절함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