題匪懈堂四十八詠[제비해당48영]-7

돌지둥[宋錫周] 2025. 5. 20. 14:40

題匪懈堂四十八詠[제비해당48영]-7   申叔舟[신숙주]

비해당 48영에 쓰다.  48-5

 

雪中冬白[설중동백] : 눈 속의 동백

臈底凝陰數已窮[납지응음수이궁] : 섣달 이르니 음기 엉기어 운수 이미 다하고

一端春意暗然通[일단춘의암연통] : 한 자락 봄 날의 정취가 남몰래 통하는구나.

竹友梅兄應互讓[죽우매형응호양] : 대나무 벗과 매화 형 서로 겸손하게 응하고

雪中花葉翠交紅[설중화엽취교홍] : 눈 가운데 꽃 잎들이 붉고 푸른 빛이 섞이네.

 

匪懈堂[비해당] : 안평대군이 지은 10여칸 정자 이름.

   비해당 안팎에 펼쳐진 자연 속에서 48가지의 아름다움을 찾아

   시를 쓰고 匪懈堂四十八詠[비해당48영]이라 이름 지음.

 

保閑齋集卷第六[보한재집제6권] 七言小詩[칠언소시]

申叔舟[신숙주,1417-1475] : 자 泛翁[범옹],

   호는 保閑齋[보한재], 希賢堂[희현당]

   변절자로 낙인되었지만 훈민정음을 창제하는 데 큰 공을 세웠으며,

   뛰어난 학식과 글재주로 모두 6명의 임금을 섬기며 많은 편찬에도 참여.